3 4월 2025

한국은행, 기준금리 3.5% 유지… 경제 성장률 전망 2.4%로 하향 조정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3차례 연속 동결했다. 국내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4%로 낮췄다.

기준금리 3.5% 유지… 13차례 연속 동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22일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연 3.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해 1월 이후 13차례 연속 동결된 것으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이처럼 장기간 유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행은 2021년 8월부터 기준금리를 꾸준히 인상해 3.50%까지 올렸으며, 이후 금리 변동 없이 현재 수준을 유지해왔다. 이번 동결 결정은 높은 대출금리 부담과 가계부채 증가 등의 위험 요소를 고려한 신중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금리 인하 시점 여전히 신중한 태도 유지

금통위는 지난해 7월 회의에서 처음으로 “금리 인하 시기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과 가계대출 증가가 여전히 주요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부동산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인해 일부 지역에서 주택 거래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가계부채 확대가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은 섣부른 금리 인하보다는 경제 전반의 안정성을 우선 고려하는 기조를 유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경제성장률·물가상승률 전망 하향 조정

한편,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4%로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이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국내 소비 위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올해 연말 기준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기존 2.6%에서 2.5%로 0.1%포인트 낮췄다. 국제 유가 하락과 공급망 안정화 등의 요인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향후 금리 정책 방향은?

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이 당분간 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정책 변화, 국내 인플레이션 흐름, 부동산 시장 동향 등을 면밀히 관찰하며 최적의 시점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하반기부터 금리 인하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한국은행이 지나치게 빠른 정책 전환보다는 금융시장 안정성과 실물 경제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향후 금리 변동 여부는 국내외 경제 상황과 정책 당국의 대응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